몸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런 몸은 얼핏 보기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운동 능력(퍼포먼스)나 체력 등에 있어서는 확연히 차이를 보이곤 한다. 운동을 오래하고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느끼기 어려운 이런 차이는 근육의 질에 비롯된다.
근육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근육이 아니다. 처음에는 건강해지고 싶어서, 혹은 멋진 몸을 만드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가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있는 운동 중독자는 근육에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같은 근육양을 가지고
있어도 남들보다 헐씬 강한 힘을 내거나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거나 더 유연한 근육이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지는 근육은 질 좋은 근육이고 겉으로 바도 모양새가 다르다. 멋진 몸매를 만드는데 근육의 질까지 생각해야 하는 의문을 가지는 분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몸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려는 생리를 가지고 있어서 근육도 몸에서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낸다. 즉 근육을 키우려면 운동량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늘어나는 운동량을 몸이 소화해 내려면 근육의 질이 좋아야 한다. 근육의 질이 나쁘면 늘어나는 운동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피로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면서 부상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찾아오는 부상은 어느날 갑자기 오기도 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몸 여기저기가 아파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몸에 부상이 많아지면 결국 운동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한계에 부딪히면 운동 퍼포먼스에 진전이 없어지게 되니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운동에 흥미가 떨어진다. 그동안 만든 몸이 아까워 마지못해 유지하거나 무리해서 페이스를 올리다가 심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의 근육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운동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질 나쁜 근육은 어떠한가?
질 나쁜 근육(또는 미성숙한 근육)
1. 만져보면 딱딱하다.
근육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수분이다. 따라서 근육은 긴장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워야 한다. 하지만 몸의 여기저기 근육을 만져보면 부드러운 곳도 있지만 딱딱한 곳도 있다. 이유는 근신경계가 근육이 긴장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2.근신경계는 습관체다.
생활의 달인을 보면 어떤 동작을 엄청나게 많이 반복하다보면 놀라울만큼 빠른 속도와 정확도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근신경계가 그 동작에 고도로 훈련이 되었기 때문이다. 몸의 어떤 근육이 딱딱하다면 그 근육은항상 수축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근육은 항상 쓰던 습관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습관체다.
우리가 일상 생활만 한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 생긴 몸의 습관에 적응된 근육이므로 생활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고, 일상 생활에서는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잘 하지 않는 동작을 운동 중에 하게 되면 굳어 있는 근육이 운동 퍼포먼스를 높이는데 방해가 된다. 굳어 있는 근육은이완과 수축동작을 하지못하니까 그 주변에 연결된 근육이 이 근육을 대신해서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보상작용)
따라서 지속적인 근성장을 위해서는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야 한다. 게다가 스트레칭 없이 지속적인 수축 운동을 반복해도 근육이 딱딱해진다. 질 높은 근육은 긴장을 풀면 만졌을때 덩어리 없이 물살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하지만 긴장하면
돌처럼 단단해진다.
3. 금방 피로를 느낀다.
근육이 뭉쳐있다는 것은 젖산이 많이 측적된 상태다. 근육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시에 공급해주는 역활도 하는데 젖산이 측적되어 있으면 에너지 공급에 불리하니까 그 근육을 사용하면 금방 지치게 된다. 운동을 많이 한 다음날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것은 젖산이 쌓인 증상이다. 몸살이 나는 것도 몸전체적으로 젖산이 많이 측적된 것이 원인이다. (물론 피로의 원인으로 젖산의 측적 이외에 근신경계의 피로도 증가와 회복속도가 근육보다 느린 점도 있지만 그건 여기서 논외로)
조금만 운동해도 근육이 금방 지치고 무겁고 아프다면 근육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다. 해당 부위나몸이 깃털처럼 가볍고 개운해야 피로도가 낮은 것이다.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근육의 피로도를 낮추어야 한다.
가동 범위가 좁다.
딱딱하고 피로해진 근육은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가동범위가 점차 줄어든다. 가동범위가 줄어든 상태에서근수축 운동을 하면 근육의 수축 범위가 줄어드니까 같은 동작을 해도 근육이 할 수 있는 운동량이 줄어든다. 게다가 근육의 모먕도 안이뻐진다. 발레리노나 기계 체조, 미들급 역도 선수들이 멋진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은 높은 근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평상시에도 항상 긴장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꿈꾸는 근육의 모양이힘을 뺀 상태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운동계의 최고 엘리트라 할 수 있는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들의 몸을 보면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는 전체적인 육곽만 나타나고 선명한 데피니션은 어떤 동작을 수행하면서 근신경계가 동원될 때에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근육이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편하게 이완되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소비하고 일을 할 때에만 긴장할 수 있어야 높은 질을 보이는 근육이다. 항상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회복이 느려져서 근육 성장을 방해한다.
건강한 근육 vs 건강하지 않은 근육
물론 몸에 힘을 줄 경우 탄탄한 근육을 느끼게 되지만, 건강한 근육은 힘을 뺀 상태에서는 말랑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기름기 없이 근섬유로만 구성된 닭가슴살이나 소의 홍두깨살을 손으로 눌렀을 때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근육이 항상 단단한 상태로 있다는 것은 오히려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근육이 경직된 경우
평소 구부정하거나 삐딱한 자세를 많이 취하고, 높은 굽의 신발이나 꽉 끼는 옷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 근육이 긴장되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2) 겉근육과 속근육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
근육은 크게 자세를 잡아주는 속근육과 힘을 내는 겉근육으로 구분되는데, 속근육이 약해지거나 겉근육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경우 근육이 긴장 상태에 놓여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3) 근육 사이에 지방이 많은 경우
피부 아래 근육 사이사이에 껴있는 지방을 피하지방이라고 하는데, 몸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내장지방과 달리 단단한 편에 속합니다. 돼지고기 껍질 부분이 단단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비만한 사람의 허벅지가 대체로 단단한 것은 근육이 많아서라기보다는 피하지방이 많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연하면서도 탄력적인 근육 만들기!
건강한 근육이란 힘을 주지 않았을 때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되, 힘을 내고자 할 때는 제대로 된 힘을 낼 수 있는 근육을 말합니다. 아래의 방법을 통해 유연하면서도 탄력적인, 건강한 근육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1.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 취하기
- 2. 주 3회 이상의 전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기
- 3.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하기
- 4. 주 3회 이상 근력운동 하기(무게에 집착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세에 집중해서 운동하기)
- 5. 편안한 신발 및 의상 착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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